新年(신년)
『장공김재준저작전집(전5권)』 한국신학대학출판부, 1971년, 제5권, 18.
『김재준전집(전18권)』 한신대학출판부, 1992년, 제1권, 97.
永遠(영원)을 끈어 토막을 만들고 完全(완전)을 부시여 조각을 만들고야만 비로소 思惟(사유)할 줄 아는 우리 人生(인생)이매 이 한때의 토막을 보내고 만주는 것이 永遠(영원) 完全(완전)하신 하나님께는 아모 意味(의미)없을 것이나 우리에게는 한 새로운 機會(기회)가 되고 恩惠(은혜)가 되는 것을 오히려 感謝(감사)한다.
『묵은 것을 울려 보내고 새 것을 울려 들이자.
기쁜 鍾(종)을 울려라. 눈벌판 건너로.
해는 가련다. 가려거든 가거라.
거짓을 울려 보내고 참 것을 울려 들이자.』
라고 詩人(시인) 테니손은 노래하였다.[1]
이제 우리는 除夜(제야)의 鍾(종)소리와 함께 무엇을 울려 보내고 새해 첫 鍾(종)소리에 무엇을 울려 들일가. 모든 派爭(파쟁)과 卑劣(비열)을 울려 보내고 和平(화평)과 眞摯(진지)를 울려 들이자. 姑息(고식)[2]과 趨勢(추세)[3]를 울려 보내고 大計(대계)우에 스사로 서자. 남을 폄론하기 前(전)에 爲先(위선) 나를 보자.
大勢(대세)의 傾向(경향)에서 내 靈魂(영혼)의 廢墟(폐허)에로 눈을 돌리자. 그리하여 우리 各(각)사람의 마음 마음 우에 懺悔(참회)의 눈물이 뿔여질진대 새해는 우리 靈魂(영혼)의 참된 聖節(성절)[4]이 될 것이다.
옛날 아씨시 聖者(성자)의 고요한 祈禱(기도) 속에 영원한 活動(활동)이 품겨있고 그의 깊은 懺悔(참회)와 함께 어두운 宗敎界(종교계)에 黎明(여명)이 왔다 할진대 이제 우리 聖徒(성도)의 懺悔(참회)와 祈禱(기도)가 우리 靈界(영계)에 黎明(여명)을 告(고)해 주지 못할건가? 그리하여 새해와 함께 우리의 마음 우에 새 옷을 입히지 못할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