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제1권 제1호] 不滅(불멸)의 憧憬(동경)
주간(主幹)
본 글은 십자군 제1권 제1호(1937년 5월호)에 실린 글이다.
『장공김재준저작전집(전5권)』 한국신학대학출판부, 1971년, 제5권, 18~19.
『김재준전집(전18권)』 한신대학출판부, 1992년, 제1권, 98~99.
☞ 붉은 글씨로 표기된 것은 1940년에 간행된 『낙수』와 다르게 표기된 것이다.
☞ ◯로 표기된 것은 해독이 어려운 글자이다.
潺潺[잔잔]히 흐르는 골물의 마음을 묻는 者[자]가 있다면 그는 그 속에 품겨있는 偉大[위대]한 抱負[포부]와 憧憬[동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마음 속에는 千山滿壁[천산만벽]을 울리는 萬丈飛瀑[만장비폭]의 꿈도 있을 것이며 渺茫[묘망]한 大海[대해], 萬頃[만경]의 물결과 함께 춤출 抱負[포부]도 있을 것임으로써다. 돌틈에 싹튼 적은 풀닢사귀에도 全宇宙[전우주]의 精氣[정기]가 품겨있고 흙무덕이에 딩구는 도토리속에도 雲霞[운하]를 뚤고서 大[대]상수리나무의 可能性[가능성]이 품겨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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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者[자], 偉大[위대]한 憧憬[동경]과 約束[약속]에 사는 者[자]! 그의 일홈은 크리스찬이다. 『하나님께서 말슴하시기를 後世[후세]에 내가 내 聖神[성신]을 萬人[만인]에게 부어주리니 너의 子女[자손]들은 將來[장래]일을 말할 것이오 젊은이는 異像[이상]을 볼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리라』(행 2:7) 한 것은 그대로 크리스찬의 心情[심정]을 말한 가장 適切[적절]한 文句[문구]일 것이다. 紅塵[홍진] 中[중]에 무처있으나 新天新地[신천신지]의 偉大[위대]한 約束[약속]에 기뻐하며, 病弱[병약]과 죽엄에 시들어진 몸을 입고서도 不滅[불멸]의 榮光體[영광체]를 믿음 中[중]에 보며 罪汚[죄오]에 허무러진 靈魂[영혼]을 凝視[응시]하면서도 至善至聖[지선지성]의 人格的[인격적] 完成[완성]을 向[향]하야 巡禮[순례]의 거름을 멈추지 안는 것이, 곧 크리스챤의 心情[심정]이며 이 心情[심정]이 곧 크리스찬의 魂[혼]임과 同時[동시]에 그 特色[특색]이오 價値[가치]인 것이다.
이 不滅[불멸]의 理想[이상], 젊은이의 보는 異像[이상, Vision], 늙은이의 꾸는 꿈이 마음속에 불탈 때 그것은 반다시 소리
가 되여 웨치고, 힘이 되여 움직이는 것이니 이것이 「본[本] 「十字軍[십자군]」의 出生[출생]을 說明[설명]하는 것임과 同時[동시]에 그대로」 信仰運動[신앙운동]이오, 傳道運動[전도운동]이오, 基督敎[기독교] 社會事業[사회사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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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에 간행된 『落穗(낙수)』는 위의 문장을 아래와 같이 수정해서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글은 원래 잡지 『십자군』을 발행하면서 『십자군』의 성격과 취지를 밝히는 글이었으나, 『낙수』에서는 잡지 『십자군』과의 관련성을 언급하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애초에 이 글은 잡지 『십자군』의 창간사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 不滅(불멸)의 憧憬(동경), 젊은이의 보는 異像(이상), 늙은이의 꾸는 꿈이 마음속에 불탈 때 그것은 반다시 소리되여 웨치고 힘이 되여 움직이는 것이니 이것이 곳 信仰運動(신앙운동)이오, 傳道(전도)요, 基督敎(기독교) 社會事業(사회사업)인 것이다.
이후부터의 내용은 『낙수』에는 없는 내용이다. 아래의 내용은 『십자군』의 성격과 역사적 십자군 이미지와의 차별화를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교계와 사회에 대한 비판이 주 목적이 아니라 “주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증거”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일홈이 「十字軍[십자군]」이니만치 某種[모종]의 「鬪爭[투쟁]」을 聯想[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칼과 창을 들고 피에 적신 聖地[성지]를 피로 씻으려든 歷史的[역사적] 十字軍[십자군], 血肉[혈육]의 十字軍[십자군]을 본뜨려는 것은 아니다. 勿論[물론] 敎界[교계]와 社會[사회]를 삺일때 우리가 잠잠하면 돌이라도 부르짖으리만치(눅 19:40) 切迫[절박]한 感[감]도 없지 안으나 우리는 所謂[소위] 「旣成敎會[기성교회]의 腐敗[부패]를 通察[통찰]」한다거나 「某某[모모] 機關[기관]의 醜態[추태]를 暴露[폭로]」한다거나 所謂[소위] 「異端[이단]의 排擊[배격]」이니 「正統[정통]의 擁護[옹호]니」 하는 曰可曰否[왈가왈부]에 熱中[열중]한다거나 할 本意[본의]는 조곰도 없다. 다만 主[주]께로부터 받은 恩惠[은혜]를 「證據[증거]」하려는 義務感[의무감] 以外[이외]의 다른 아모 것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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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創刊[창간]에 際[제]하야 左記數條[좌기수조]의 宣言[선언]으로 本誌[본지]의 主旨[주지]를 ◯明[◯명]하려 한다.」
一[일], 우리는 그리스도敎[교]를 全的[전적]으로 보아 各方面[각방면]의 主張[주장]과 活動[활동]에 調和[조화]를 齎來[재래]하고저 努力[노력]한다.
二[이], 우리는 朝鮮敎會[조선교회]의 全一[전일]과 協同[협동]를 期[기]하며 統一[통일]된 朝鮮敎會[조선교회]를 通[통]하야 주[主]님께 忠誠[충성]을 다하고저 한다.
삼[三], 우리는 過去[과거]의 모든 基督敎[기독교] 遺産[유산]을 尊重[존중]하는 意味[의미]에서 偉大[위대]한 信仰[신앙]의 祖先[조선]들을 우리 敎會[교회]에 다시 살리며 同時(동시)에 現代(현대)의 偉大(위대)한 信者(신자)들과 그 理想(이상), 運動(운동) 等(등)을 紹介(소개)하야 우리 信仰(신앙)의 深化運動(심화운동)에 努力(노력)하려한다.
四(사),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 自身(자신)을 總師로 모시고 福音(복음) 宣傳(선전)과 애(愛)의 實行(실행)을 軍法(군법)으로 삼으며 聖神(성신)을 參謀(참모)로 받들고, 聖經(성경)으로 武裝(무장)한, 行軍中(행군중)의 靈的(영적) 十字軍(십자군)임을 意識하는 點에 있어서 聖經硏究(성경연구)와 傳道(전도)와 온갖 善(선)한 社會事業(사회사업)에 가장 忠實(충실)한 親舊(친구) 되기를 期約(기약)한다.
이상의 ‘본지의 선언’에 대해서 『장공 김재준의 삶과 신학』에서는 위의 원문이 아닌 윤춘병의 『한국기독교 잡지 신문 백년사』를 참고해서 소개하고 있다.
(1) 우리는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보아 각 방면의 주장과 활동을 조화시키려고 힘쓸 것이다.
(2) 우리는 한국의 교회를 하나 되게 하며 서로 협력하게 하여 통일된 한국 교회를 통하여 주님께 충성을 다하려 한다.
(3) 우리는 과거와 현재의 모든 신앙 위인들을 소개하며 그 사상과 활동을 본받아 우리 교인의 믿음을 깊게 바르게 활발하게 깨끗하게 하는데 힘쓰려 한다.
(4) 우리는 살아 계신 그리스도 자신을 대장으로 뫼시고, 씌어진 “말씀”과 성신의 활동하심을 따라 복음을 전파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선한 병사처럼 싸우려는 것이다. 우리는 출정 중의 영적 십자군이다. 그러므로 성경 연구와 설교와 온갖 선한 사업의 가장 충실한 친구가 되고자 한다.
【출처】 윤춘병 『한국기독교 잡지 신문 백년사』 (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1984), 2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