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십자군 제1권 제1호] 斷章二篇(단장이편) - 노래 (1937년 5월호)

斷章二篇(단장이편) - 노래

長空

 

달빛이
눈속에 얼어
가슴안에 부서지는
겨울 밤.


十里(십리)길을
혼자 걸어
적은 무리를
찾습니다.


컴컴한 中國(중국) 마을 지나
횟한 벌판을 건너
여긴가 저긴가
걱정하며 갑니다.


노래소리 들립니다 -
「十字架(십자가)에 달려서
예수 고란 보셨네
나를 구원하실 이
예수 밖에 없네」


눈속을 헤치며
노래소리 찾아가는
내 마음 기쁩니다.


沙漠(사막)에 番紅花(번홍화)
눈속에 노래!
이리하야 적은 무리는
노래하며 자랍니다.

[십자군 5]




1. 차가운 고독의 배경과 실존적 여정

겨울 밤과 고독: 시의 도입부는 차갑고 정막하다. ‘달빛이 눈 속에 얼어 가슴 안에 부서진다’는 표현은 혹독한 추위를 감각적으로 묘사함과 동시에, 목회자로서 느끼는 고독과 현실의 무게가 날카로운 통증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십리 길의 사명: 혼자 걷는 ‘십리 길’은 단순한 물리적 거리가 아니다. 이는 신앙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고독하게 걸어가야 하는 선구자 혹은 목회자의 외로운 길을 의미한다.

2. 고립된 공간과 구도자의 태도

중국 마을과 횟한 벌판: ‘컴컴함’과 ‘횟함(허연)’의 색채 대비는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과 끝없는 고립감을 극대화한다. “여긴가 저긴가” 걱정하며 걷는 화자의 모습은 확실한 보장이 없는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오직 사명에 의지해 발걸음을 옮기는 성도의 실존적 모습을 보여준다.

3. 반전의 매개체: 고난 속의 ‘노래 소리’

찬송의 생명력: 화자가 찾아 헤매던 ‘적은 무리’가 부르는 노래는 화려한 찬양이 아니다. 그것은 고난의 한복판에서 “예수 밖에 없다”고 고백하는 절박하고 진실한 신앙의 정수이다.

기쁨으로의 승화: 차가운 눈 속을 헤치며 노래 소리를 듣는 순간, 화자가 초반에 느꼈던 추위와 부서지는 마음은 곧바로 기쁨으로 승화된다.

4. 생명의 역설: 사막의 번홍화와 적은 무리

불가능을 뚫고 피어나는 신앙: ‘사막의 번홍화(이사야 35:1)’와 ‘눈 속의 노래’는 신앙이 불가능한 조건 속에서 기적적으로 피어나는 생명임을 상징한다. 개역개정에서는 ‘백합화’로 되어 있지만 영어 성경에는 ‘Crocus’로 되어있고 ‘번홍화’로 번역될 수 있다.

공동체의 본질: 장공은 교회의 참된 모습을 대형 건물이 아닌 ‘노래하며 자라는 적은 무리’에서 찾는다. 혹독한 환경(눈 속)이 성장을 방해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그 시련 속에서 터져 나오는 노래가 공동체를 지탱하고 키워내는 본질적인 동력이 된다는 역설적 희망을 제시한다.

[범용기 제3권] (161) 北美留記 第四年 1977 - Toronto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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