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1일 토요일

[범용기 제1권] (85) 간도 3년 - 안병무 김기주 등도

안병무 김기주 등도

안병무도 같은 2학년이었지만 강원룡 그룹에는 들지 않았다. 그는 독자적으로 더 멀리 조양촌이란 한국인 마을에서 주일학교를 하고 있었다. 김기주, 신영희 등도 말없이 진실하게 딴 마을에서 봉사하는 학생이었다. 합성리에도 전에 학교하던 큼직한 기와집이 비어 있었다. 거기서도 주일학교와 교회예배를 시작했다. 나는 여기저기 다니며 돌보았다.

눈보라 치는 만주 벌 20리를 헤엄치듯 허우적거리면서 합성리에 갔다가 밤 자정 가까이 돌아오곤 한 나는 확실히 젊었었다.

[범용기 제1권] (86) 간도 3년 - 어머님 가시다

어머님 가시다 1936년 여름, 어머니는 즐거우셨다. 헤어졌던 아들, 손자, 며누리 [1] , 옛집에 다시 모여 오손도손 옛 이야기에 꽃을 피우고 등불 심지 돋우며 밤 새워도 끝안나는 죄 없는 『까십』 보구 [2] 싶어 애타던 지나간 긴 세월도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