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 투성이
박정희 권력구조 안에서 장도영, 송요찬, 김현철[1] 등의 내각 수반들이 강권을 휘둘렀었지만 집권 2년도 못되어 정치, 경제, 사회면에서 명백한 파탄을 보게 됐다.
박정희는 모든 면에서 ‘돈’이 필요했다. 밑천 안 들고 돈 잘 벌어지는 장사는 ‘섹스’ 공매다. 그의 입후보 비밀공작에는 돈이 무척 든다. ‘덕망’(德望)이 ‘제로’에 가까운 ‘박’은 부패 전술과 폭력 탄압에 의존할 밖에 없었다. 그의 비밀공작에는 ‘돈’과 ‘섹스’가 ‘만병수’처럼 쓰여진다고 했다. 인간성의 환부에 병균을 주사하는 것이랄까? 썩여서 먹고, 먹고서 썩는 독살과 독사의 멸망 전술이다.
“정치를 하려면 정치자금이 필요하다”고 그들은 선전한다. ‘권력’은 금맥(金脈)이다.
권력의 줄로 돈을 다그친다. ‘의리’고 ‘윤리’고 없다. “돈이 말한다”, “먹구 보자!”, “법도 권력의 시녀다.” 그래서 ‘경제제일주의’를 내세운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 이것이 그가 전 국민에게 외친 표어였다.
그것도 먼 장래에 잘살게 될 거라는 말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당장 백만장자의 졸부가 된다는 욕심이다. 맹자가 말한 바와 같이 윗사람, 아랫사람이 서로 이(利)에만 미쳐 돌아가는 현상이 빚어질 것이며 따라서 인간성은 묵사바리처럼 썩어빠질 것이다.
소위 4대 의혹사건이 그 첫 열매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