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30일 월요일

[범용기 제3권] (253) 北美留記 第六年 1979 - 토론토에서는

토론토에서는

12월 25일(화) - 성탄날이다. “할머니”는 어제부터 열이 높아 효순의 주선으로 스카보로 종합병원에 입원시키기로 했다.

11AM에 나는 연합교회 성탄예배를 참석했다.

12월 26일(수) - 아침 8시반에 경용은 “어머니”를 병원에 모셔갔다. 전문의가 진단한 결과는 “폐렴”이란다. 입원수속을 끝냈다.

병실은 W.479실이다. 2PM에 나는 경용집에 돌아와 할머니 대신 꼬마 손주들을 돌봤다.

점심식사에는 효순이 준비한 빈대떡을 먹었다. 돼지고기 김치 등속[1]을 섞은 녹두지짐[2]이다. 별미였다.

전화로 “어머니” 입원한 소식을 이 목사와 혜원에게 알렸다. 은용에게는 전화가 통하지 않았다.

12월 28일(금) - 입원한 처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은 병원에 오지 말라는 것이다. 효순이 출근 중에 정성껏 돌봐줘서 맘 든든하고 많이 나았다고 했다.

민중신문사에서 신년휘호를 부탁하기에 나는 “陰風霧散 陽光遍照”(음풍무산 양광편조)라고 써 보냈다.

새해에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12월 29일(토) - 집에서 쉬었다. 교회 여러 분회에서 여러 가지 선물을 갖다준다. 정화가 병원에 와서 “할머니” 문병했고, 이 목사 부부, 은용 부부와 하륜, 남희도 왔다.

은용 부부와 아이들은 마캄의 경용 집에 들어 밤늦게까지 놀았다. 하령ㆍ하륜 등 사촌끼리가 그렇게 친할 수 없었다.

효순은 병원에서 근무한다. 효순은 정화네와 나를 병원식당에서 치킨디너에 초청했다.

밤 경용 집에 유숙했다.

12월 31일(월) - 1979년 마감날이다. 효순은 집안을 청소하고 오후 세시에 병원에 출근했다.

나는 서독 친구들에게서 부탁받은 신년휘호를 썼다.



[각주]
1. 등속(等屬) - 두 개 이상의 사물을 벌여 말할 때, 그 마지막 명사 뒤에 쓰여, 그 명사들과 비슷한 부류의 것들을 묶어서 나타내는 말
2. 녹두지짐 – 껍질을 벗겨 물에 불린 녹두를 갈아서 나물이나 고기 따위를 섞어서 번철에 부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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