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AWA 한국대사관 앞에서
4월 15일 – 새벽 4시 반에 교인들과 민주인사 그룹이 이상철 목사 집에서 자동차로 출발하여 “오타와” 한국대사관 앞에 10A.M.에 도착했다. 박정희에게 살해당한 “인혁당” 인사 8명의 추도 장례식을 한국대사관 앞에서 거행했다. 사회는 이 목사와 “베일리”였고 “오글” 목사가 영어 메시지, 내가 한국말 담화로 약 5분씩 말했다. 그리고 “대사”와 면담하고 질문하고 “시가 데모”에 나선다는 순서였다.
아직도 추운 날씨였다. 연합교회 교우들이 부인들까지 수십 명 출동했다. 한가(韓加) 교회 합동이었고 오타와 백인교회들과 사회인들도 함께 나와 지원했다. 대사가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어딘가에 숨은 모양이란다. 정철기 등 젊은 부대가 마구 들어가 영사라도 끌어내려 했다. 옥신각신 난투가 벌어질 뻔 했다. “이건 우리 영사관인데, 그렇게 난동할 수 있느냐?” 하고 영사가 항변하더란다.
“‘우리’란 것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역적 박정희의 살인도당이란 뜻이 아니냐? 너희도 같은 강도의 무리다. 너희가 죄 없는 국민을 마구 도살하고 장례식도 못하게 했으니 우리가 여기서 추도 장례식이라도 해 드리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취지였다.
“데모” 후에 그 곳 백인교회에서 우리에게 샌드위치와 따끈한 수프를 점심식사로 제공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