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후기
<김상근 목사의 역사와 성서 읽기>, 그 세 번째와 네 번째 책을 펴냅니다. 제3, 4권의 설교문들도 제1, 2권의 설교문처럼 모두 <역사와 성서 읽기>란 큰 흐름의 주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김 목사님의 많은 설교 원고 가운데서 ‘역사적 사건과 마주서서’ 하나님께 뜻을 묻고, 그분의 음성을 좇아서 외친 설교문만을 선별하여 시대순으로 엮어 모았습니다.
첫 번째 책인 「새벽은 밤을 지샌 가슴에 온다」(1974년~1979년)는 김 목사님이 한국기독교 장로회 수도교회에 담임목사로 취임하신 때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하시기까지 선포한 설교문을 모은 것이고, 두 번째 책인 「땅과 하나 되는 하늘」(1980년~1984년)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사로 활동하면서 수도교회를 사임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무로 일하시던 때 ‘그 시대적 상황과 대결한 설교문’들을 모은 것으로서 제1, 2권 모두 2000년 6월에 펴내었습니다.
이제 세 번째 책인 「믿음은 행동이다」(1983년~1990년, 기장총회 총무 재임시 설교)와 네 번째 책인 「평화의 집을 짓는 꿈」(1991년~1998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육원장 취임부터 대한기독교서회 대표이사 취임까지의 설교)을 엮어 펴냅니다.
이로써 우리는 지난 2006년 10월, 기장 서울노회 시무목사직에서 은퇴하신 김 목사님의 32년 동안의 사역을 정리하고 기억하면서, 그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와 민족과 세계를 위한 목사님의 헌신에 조금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6번 대통령이 바뀌었습니다. 격동의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와 세상 사이에 다리를 놓기 위해 전력을 다해 오신 목사님의 32년간의 에큐메니칼 여정’은 이제 ‘역사’가 될 것입니다. 교회 사역으로부터는 은퇴하셨지만 ‘에큐메니칼 여정’은 지속될 것입니다. 이 책들이 오랜 기간 동안의 교회 사역을 마무리하신 김 목사님과 가족에게 작은 위로가 된다면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 출간하는 두 권의 책도 앞선 두 권의 책과 마찬가지의 편집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설교가 시작되는 부분에서는 김 목사님이 <회상 노트>를 기록함으로써 ‘말씀의 선포가 결코 시대 문제와 분리될 수 없으며, 역사가 왜 말씀의 선포가 되고, 말씀의 선포가 어떻게 역사가 되는지’를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각 편의 설교는 설교가 선포된 때와 장소, 그리고 성서 텍스트에 이어 ‘말씀을 향한 물음’으로 시작합니다. 청중이 처한, 아니 설교자 스스로 처한 역사적 상황에서부터 말씀을 향하여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설교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동안 김 목사님을 존경하고 사랑받던 후배들, 특히 지성과 실천사의 이종명 사장의 헌신적인 노력에 엮은이들의 마음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이종명 사장의 애정과 꼼꼼한 작업을 힘입어 이 두 권의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설교문들이 읽혀지고 선포되는 곳마다 ‘믿음이 행동이 되고’, ‘평화의 집을 짓는 꿈’이 실현되어 전적으로 새로운 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나라’로 가르치신 그 나라가 이 땅에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2007년 5월
이 책을 엮은 사람들을 대신하여 채수일 씀
이 책을 엮은 사람들
윤길수 김경남 채수일 임흥기 유원규 성해용 권오성
정지강 윤응진 나핵집 김종수 정진우 이종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