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5일 목요일

제3세대 한국 기독교사 연구 흐름

한국기독교사연구회에서는 제62회 연구모임(1989.1.21.)에서 기존의 한국 기독교사 서술의 방법과 사관에 대한 평가 및 새로운 기독교사 서술 방법론 및 사관 정립을 위해 토론을 가진 바 있다. 그 모임에서 결론적으로 나온 것은 어떤 사관을 설정하는 일보다 우선 한국 기독교사의 사실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ㆍ정리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기존의 교회사에서 잘못 서술되고 있는 사실을 교정하는 작업부터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 모임의 발제ㆍ논찬ㆍ토론 내용은 「한국기독교사연구」 제24호(1989.2), 4-18에 수록되어 있다.


1) 연구의 폐쇄성을 극복하자

종래의 일부 한국 기독교사 관련 저술들이 호교론적이고 종파ㆍ교파 우월의식을 극복하지 못해 스스로 역사 서술의 편협성을 드러냈다. 우선 교단ㆍ교파ㆍ종파의 폐쇄적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이 총체적 한국 기독교사 연구의 기초적 단계라 하겠다. 그렇게 할 때에 지금까지 교세에 밀려, 혹은 교리ㆍ정치적 이론 논쟁에 밀려 변방으로 쫓겨났던 교회와 신앙인들의 역사가 제대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2) 연구의 폭을 넓히자

한국 기독교사를 기독교만의 역사로 볼 것이 아니라 민족사라는 큰 틀에서 조명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겐 기독교의 2천년 역사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5천년 역사도 중요한 전통이다. 이 작업은 일반사학자, 종교학자, 신학자들의 도움을 얻어 이루어질 수 있다.


3) 자료의 취급은 실증적이고 과학적이어야 한다

선입관을 지니고 자료를 보거나 아전인수(我田引水)적인 역사 해석이나 서술은 기독교 문화 창출에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 객관적 자료 분석에 의해 한국 기독교의 순기능ㆍ역기능적인 면이 모두 밝혀질 때 한국 기독교에 대한 총체적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4) 민족의 현실 문제나 장래에 책임성이 있어야 한다

과거의 역사 정리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과거 역사 속에서 민족의 문제에 대해 책임있게 대응한 신앙인들의 역사를 정리해냄으로 한국 기독교의 민족운동 전통의 맥을 발굴할 뿐 아니라 민주화와 민족통일이라는 미래의 민족적 과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가 되어야 한다.


☞ 한국기독교역사학회 편, 『한국기독교의 역사 1(개정판)』 (서울: 기독교문사, 20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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