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1일 수요일

[범용기 제3권] (36) 北美留記 第一年 1974 - “장공”에 대한 김연준 총장의 掛念(괘념)

“장공”에 대한 김연준 총장의 掛念(괘념)

1월 26일(토) - 10:00AM에 김연준 한양대 총장이 차를 보내 면담을 요청한다. 오찬을 같이 하면서 그는 나에게 “박”과의 관계를 좀 더 Sooth하게 진행시킬 수 없겠느냐?고 묻는다. 나는 말하지 않았다.

전재동[1] 시인이 내담했다. 정보부에 불려 갔었는데 그들이 그의 “시” 한 귀절 한 귀절을 들추면서 “그 착상의 동기와 숨은 의미”를 캐는 데는 정말 “곤란”했노라고 한다.

2월 1일(금) - 시인 전재동은 정보부에서는 놓여 나왔으나 취직 자리가 없다. 나는 한양대 김연준 총장에게 전재동의 이력서와 소개, 추천의 편지를 동봉하여 속달등기로 부쳤다. 국문학과에 강사로라도 써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거기 취직됐다.

나 자신의 “박”과의 협력 문제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써 보냈다.

“나는 평생 야인으로 내 양심이나 지킬 수 있기를 바랄 뿐이오.”



[각주]
1. 전재동(全在東) - 1934년 경북 경주 출생. 중앙신학교(강남대학 신학과), 목원대 신학과 졸업. 1960년 제1시집 <밤에 피는 꽃>을 펴내어 문단에 데뷔. 한양대학교 문리대 교수, 기독교방송국 기획실, 한양대학병원 원목, 한양대학교 교목, 동은감리교회 담임목사, 원목협회 제1대, 제2대 회장 역임.

[범용기 제3권] (39) 北美留記 第一年 1974 - 해외로 간다

해외로 간다. 군인이 총칼로 나라를 찬탈하여 이제는 ‘헌법’으로 자기 자리를 굳혔다. 학생이 떠들고 국민이 외쳐도 그야말로 민초여서 죽지는 않아도 밟히며 살 밖에 없이 됐다. 군대는 전쟁에서 영광을 거둔다. 전쟁에는 도의도 자비도 없다. 이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