靜思[정사]와 祈願[기원]
長空[장공]
- 『장공김재준저작전집(전5권)』 한국신학대학출판부, 1971년, 제5권, 31.
- 『김재준전집(전18권)』 한신대학출판부, 1992년, 제1권, 114.
- 『낙수』, 1940년 - [바로가기]
『자존』
『나같은 사람이 도망하리란 말이냐? 그러고[1] 나같은 사람치고 누가 거저 목숨이나 살겟다고 聖殿[성전]에 들어가겟느냐? 나는 드러가지 안켓노라』(느헤미아 6:10-14)
自尊[자존]은 勿論[물론] 驕慢[교만]이 아니다. 이는 重大(중대)한 使命感[사명감]에 立脚[입각]한 忠義心[충의심]에서 생기는 것이다. 一國[일국]을 代表[대표]하는 大使[대사]가 말을 함부로 지꺼리지 안으며 남안테 조곰이라도 憶測[억측]에 걸릴 일을 하지 안는[2] 것은 그 使命[사명]의 尊嚴[존엄]을 自覺[자각]함이다. 하물며 하나님의 使者[사자], 그리스도의 公使[공사]로서의 그리스도의 信者[신자]가 自重心[자중심]이 없으면 그 무슨 꼴이랴! 精神的[정신적]으로나 物質的[물질적]으로나 荒廢[황폐]한 옛터전에 眞正[진정]한 再建運動[재건운동]을 일으킨 느헤미아에게는 각갓으로[3] 威脅[위협]과 逆襲[역습]과 陰害[음해]가 끈일 날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다만 한번이라도 自己[자기]의 머리를 그들 앞에 굽혀 본 적이 없다. 敵[적]은 神託[신탁]을 빙자하야 親切[친절]이란 假面[가면]을 쓰고 그를 誘引[유인]하였다. 『오늘 저녁에 당신을 죽일려는 計劃[계획]이 進行[진행]되는 中[중]이니 부듸 聖殿[성전]안에 避身[피신]하고 大門[대문]을 잠그서서 貴[귀]하신 生命[생명]을 保全[보전]하소서』 하고 懇願[간원]하는 것이였다. 그러나 언제던지 하나님의 使命[사명]을 爲[위]하야는 死[사]를 覺悟[각오]하고 있는 그에게는 秋毫[추호]의 動搖[동요]도 없었다. 『나같은 사람이 그래 逃亡[도망]하리란 말이냐? 목숨이나 살겟다고 거륵한 聖殿[성전]에 함부로 들어가겟느냐? 나는 안한다!』 얼마나 壯快[장쾌]한가? 毅然[의연]한가? 信仰[신앙]을 爲[위]하야 眞理[진리]를 爲[위]하야 그리고 또 自己人格[자기인격]의 尊嚴[존엄]을 爲[위]하야 이와 같은 自重自尊[자중자존]을 가저야 하겟다. 主[주]여 이 詞諛附從[사유부종]이 많은 世代[세대]에 있어서 저이를 붓들어[4] 정말 제 人格[인격]이라도 保存[보존]하게 합소서. 정말 生死[생사]를 決[결]할 威脅[위협]이 닥처올 때 『나같은 사람이 逃亡[도망]하리란 말이냐?』 하는 壯談[장담]이 우리 입에서 서슴치 안코[5] 나올 수 있게 합소서. 이것이 敎會[교회]를 살리는 殉敎者[순교자]의 精神[정신]이로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