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1일 토요일

[십자군 제1권 제4호] 實話[실화] 慈善飛行士[자선비행사] - 김명혁

實話[실화] 慈善飛行士[자선비행사]

金明爀[김명혁]


이른 봄날이다. 거머직직한 소나무가지에 쌓였던 눈덩어리가 맨드름히 서 있는 나무꾼의 오막사리 집웅을 치며 떠러진다. 숲사이 외통길에는 아직도 싸락눈이 바람에 몰려치며 몹시 추운데 어떤 젊은 여자 하나 남자의 짧은 외투를 뒤집어쓰고 목을 움츠리면서 모진 바람을 안고 각갓으로 달려간다. 그리하야 이 나무꾼의 오막사리문을 어깨로 밀어제치며 들어선다. 이 여자는 나무군의 안해였다.

이불을 쓰고 나무에 누어 몹시도 괴롭게 앓고 있는 나무꾼은 방금 들어오는 부인을 쳐다보며

『여보, 「사라!」 어찌된 셈이오? 의사가 없읍디까? 나는 당신 아주 안오는 줄 알었구려! 아이구 이렇게 아퍼서야 어디 살겠소? 처음에는 그렇지도 않더니』한다.

「사라」는 문에 기대여섰다. 남편의 괴로운 숨결 하나하나가 자기 페장을 찢는 것 같았다. 

『아이구 나는 그냥 달려갔다 왔는데두 그려시우? 의사집엘 갔더니 그만 딴데로 가고 문이 잠겼어요. 그래 얼른 베드로 집엘 가서 답답한 이야기를 했더니 그가 곧 라디오로서 S.O.S. 구급방송(救急放送)을 해주마고 그래요.』

『아마 지금쯤은 방큐바 방송국에서 무슨 소식이 있을 듯 싶은데. 비행기를 보낸다는 소식이나 왔으면!』

하면서 사라는 얼른 저쪽구석에 놓여있는 조고마한 라디오를 틀어 놓는다.

라디오에서는 굉장이 떠드는 행진곡이 마치 나무에 치여서 다리 부스러진 이 나무꾼 내외를 놀리는 듯이 울려나온다.

『여보 비행기가 다 무어요 비행기 그만둬요 의사가 곤칠텐데 비행기는 무슨 비행기요!』

『아니애요 비행기가 와야해요. 여기 의사로서는 어름도 없어요. 병원에 가야지.』

「사라」는 난로 뚜껑을 열고 벌거케 붙어나는 석탄우에 장작이를 집어 넣었다. 소나무 향기가 방안에 가득찬다.

『나 얼른 차 한잔 만들어 드릴께요. 딱근한 차한잔 잡수시면 좀 진정하실걸요. 그런데 비행기 타기가 몹시 무서우세요? 하긴 날세는 무던히 사납소이다만!』

『아니 날세야 무슨 그리걱정될거 있겠소만』

하며 나무꾼은 몹시 침울해진다.

『어떤 비행사가 올가 하는게 걱정되네 그려! 하여간 어서 속히 차나 끓여주. 목말는데. 그러구 무어좀 더 갔다 덮어주구요. 몹시 추어요.』

『마룻바닥에 누어계시니까 더 추으시지요. 아니고 저 침상 우에나 올려 누어 들었으면!』

『아니 괜찮어요 당신 오늘 그 큰 나무밑에서 나를 파내서 발귀에 담어 끌고 예까지 왔으니 거 얼마나 장하오.』

「사라」는 신경과민(神經過敏)과 과로(過勞) 때문에 와들와들 떨며 허둥지둥 찻잔에 차를 딸어들고 남편앞에 가서 꿀어앉어 그 입에 찻물을 마껴주었다. 

『참 좋소 딱근한게!』

하며 그는 감사한 치하를 하였다.

X X

이때 라디오에서는 뉴-스 방송(소식 전하는 방송)이 시작되였다. 나무꾼은 머리를 반쯤 들고 귀를 기우린다. 이상한 공포심(恐怖心)이 그의 낯에 떠돈다.

『...섬섬한 소식을 말슴해 들입니다. 우드파이어의 동쪽 十[10]마일되는데서 나무찍는 업하는 죠-뿌라운이란 이가 오늘 오후에 일터에서 넘어지는 나무에 치여 중상을 당했읍니다. 그런데 그를 병원에 다려 올려고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자선비행사 띤 맥클린씨가 비행기를 타고 방금 떠나갔읍니다.』

「사라」는 너무나 감격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아 하나님! 감사합니다. 인저 살었어요.』

하며 긴숨을 내쉬었다. 손에 들었던 찻잔은 너무 떨리는 바람에 다 쏟아져서 나무꾼 죠-의 목덜미를 적시였다. 바람에 다 쏟아져셔 나무꾼 죠-의 목덜미를 적시었다. 라디오 소식듣던 나무꾼 죠는 영영 질겁한 사람처럼 눈을 크다랗게 뜬채 부르르 떨었다.

『여보 여보 외 이렇세요! 실신하섰소? 정신차려요』 

하며 「사라」는 겁난김에 잡아 흔들었다. 

『여보 사라 나 인저 다 틀렸소? 죄값이니까 할수 있소? 나 그가 언제던지 내 뒤를 따러다니다가 내 뒷덜미를 집흘 줄 알았서. 그러기에 내가 이런 치벽한 산골에 와서 나무꾼노릇을 하며 남몰래 지냈었지! 그렇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있나. 인저 나는 다리가 부서지고 그는 자선비행사로서 나잡으러 오게 되고! 나 밤마다 꼭 요론 따위 꿈만 뀌고는 선땀을 좍 흘

리곤 했더니 정말 그렇게 되겠지! 내 생각이 자석(磁石)처럼 그를 내게로 이끄러오는 모양이여!』 

하며 그는 컴컴한 구석을 향하야 한곳만 뚜러지게 보며 으스스 몸부림친다.

「사라」 생각에는 그가 너무 괴로우니까 제 정신을 잃고 이런 군소리를 하는가 해서

『정신 차리세요! 찻물 잡수시면 몸 훈훈해 진답니다. 그러고 나 대림이를 데여 헌겁에 싸서 발취에 놓아들일게 너무 걱정 마시라구요! 린 맥크린은 아주 유명한 비행사니까 병원까지 가는데 아무 근심할 거 없어요. 더군다나 인저 바람도 차츰 자니까요.』

상한 나무꾼 죠는 답답해 머리를 뒤설레면서 말한다.

『아니요 사라! 나 당신하고 결혼한지 몇해되지만 당신한테 말못할 비밀이 있어. 인저 부득불 말해야 하겠구려! 九[9]년 전에 나는 이 ᄙᅵᆫ 맥클린의 아버지가 경영하는 농장에서 일을 했었는데 아무 이유없이 나를 떼버리길래 나 그때부터 그를 원수로 치부하고 지냈었지. 그런데 그후에 도모지 다른 일자리를 얻을 수 없어서 영영 사람이랄수 없을만치 더럽고 배곱흐고 헐버섰어. 그래 하루는 맥클린의 농장가으로 어정어정 걸어다니다가 무슨 미친 생각이었던지 「예기 이놈의 집에 불이나 칵 박아놓고 말가부다!」하는 마음이 불타듯 일어났었어.』

「사라」는 정신없이 그를  껴 안으며

『아니 그래두 당신 그걸 실행하지는 않었겠지요? 당신 같은 이가 설마 그런 일이야 할라구요!』

하며 하회가 무서운 듯이 그를 붙들었다. 그는 잠깐 아무 말없이 숨만 헐덕어리었다.

『사라야 나 그대로 했어! 그나 그뿐인가?』

『무어야요? 아니야요 아니야요 결코 당신은 안그렀을겝니다.』

『여보 사라! 용서하시오. 내가 한창 횃불을 붙여들고 이리저리 불박아놓은 판에 주인의 아들놈 ᄙᅵᆫ 맥클린이 저쪽 모퉁이에서 난딱나와 보길래 나는 대짜곳자로 그애를 붙잡어 단꺼번에 흘러갈리고 따리고 짓밟고 해서 근근하게 늘어진 것을 집뒤 나무사이에 숨겨놓고 도망질했었소. 기애는 퍽 귀엾고 또 내가 퍽으나 사랑하댔지만 할수 있소? 그런데 그후에 신문에 나는 걸 보니깐 그놈이 그래두 일없이 살어나서 대학교에까지 다니며 상도 타고 운동단 대장두되고 하댔는데 냉종 비행사가 되었다더니 인저 나잡으로 오는구려!』

자기 남편이 이런 무서운 범죄자였다는 것을 안 사라는 맨처음에는 기절할만치 놀랐을게지마는 지금은 때가 때니만츰 어쨌던 자기 남편을 안돈식히고 보호해야겠다는 의무감밖에 다른 아모 생각도 없었다.

### 몇해... 당신도 면목이 다 변했고 그

어른이 다 됐을텐데 무얼 피차 알어나 보

###

위로엣 말은 하면서도 자신없이 말끝을 ... 

버리고 ##

X X

### 뒤흔들고 난로 굴뚝을 뽑아버릴 듯이 야단치

### 인저 ### 풀렀는지 차츰 안온해지고 황

### 고요한 손이 ### 어루만지며 지나간다고 할

### 미풍이 스쳐갈뿐이었다.

### 문턱에다가 남편등을 걸어 놓아야겠어』

하며 사라는 떨리는 손으로 겨우 ‘흐야’를 끼여서 남쪽 창문 옆에 갔다 놓는다.

라디오에서는 ###가 나오기 시작한다.

『아이 속상해. 저〇 라디오 집어어치여!』

하고 죠-는 역정을 낸다.

라디오는 오요해졌다. 그 대신 무슨 소리가 들려온다. 멀리 버렛소리같이 약간 울려오더니 차츰 커져서 지금은 집이 떠나갈 것 같이 으릉으릉 울린다. 구원비행기는 아주 이 오막사리 집 앞에까지 닥어와 앉은 것이였다. 

사라는 불현 듯이 문을 열어 제치고 등불을 내 들었다. 불빛을 향하야 뚜벅뚜벅 걸어오는 비행사는 훨신 크고 젊고 준주한이였다.

『나는 ᄙᅵᆫ 매클린이라는 ### 몹시 ##다는 어룬을 찾어 예까지 왔읍니다.』

하고 그는 자기를 소개했다.

『아이고 어서 들어오십시오. 맥클린씨! 우리는 몹시 기대렸답니다. 그런데 이 몹쓸 바람에 얼마나 고생하섰읍니까?』

X X

몇분후 비행사는 죠-의 부스러진 다리를 이리저리 만져보더니

『여보시오 죠-씨 정말 몹시 다쳤구려! 어서 저기 가져온 병상(病床)에 들어 내 갑시다. 그런데 죠씨 당신 몇해 전에 우리 아버지 농장에서 일한일이 있지요? 그때 당신 나를 퍽으나 귀애했지요! 그래서 정 훌륭한 활과 활살을 맨들어주시지 않았서요?』

죠는 다쳐진 입술을 혀로 축여가면서 겨우 말한다는 것이 정말 모기소리만치 밖에 들리지 않었다.

『그, 그 그일밖에 생각 안나십니까?』

두 사람의 시선은 마조쳤다. 그들의 눈에는 그때 담정을 넘어 그 큰 농장집들을 넹큼넹큼 핥아삼키든 시뻘건 불길이 다시금 넘실넘실 비최인다. 둘다 말없다. 

몇 분후 ᄙᅵᆫ 맥클린 비행사는 벌덕이는 감정을 꾹 참고서 거푼 웃음을 띠우며

『글세 나 너무 정신이 흐려져서!』 ... 『나한테 좋은 활과 활살 만들어 주던 것밖에는 암만해 두 생각 안나는데요!』

- 이것은 가나다에서 생긴 사실담인데 헬렌 띡손 씨가 발표한 것입니다. (記者)



[십자군 제1권 제4호] 사서함 - 편집실

사서함  편집실 미국 북카톨릭 ## 대학 蔣基衡[장기형] 氏[씨]의 편지 『「十字軍[십자군]」을 받을 때마다 무어라고 말할 수 없는 기쁨과 반가움을 느낍니다. 始作[시작]이 비록 적을지라도 큰 것이 ###를 둔 것이니만치 자라고 자라서 우리 基督敎朝鮮...